악숭의 어떤 분이 수고스럽게도 전 곡을 유투브에 올려주셨군요. 저는 싸이계정과 유투브 계정만 잘 나오는지라 덥석 받아 안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참 퀄리티있는 축제였어요.
추석이 아니었지만 노동절이 끼어 있어서 손님들 마구 들이닥치는 연휴를 보내고 나니 그동안 찜을 찌지 못했던 이티피 영상들을 보면서 밤에 차 한잔 하고 있습니다.
시드니는 서머타임이 시작되어서 이제 한국과는 두시간 차이. 눈팅이 더 힘들어지겠군요. ㅠ.ㅠ
피아 Black Fish Swim
저는 옥보컬이 노래부르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보이죠. 아마 마이크 스탠드에 기대어 부르는 버릇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망사 옷이 인상적이었고 울 혜승이라 그런지 드럼이 특히 잘들리더군요.
붐붐 새틀라이츠 Back On My Feet
잘생긴 보컬에 신들린 듯한 드럼주자. 인터넷으로 볼 땐 몰랐는데 다운 받고 보니 여자분이더군요. 파워풀한 드럼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6분 20초나 되던데 이 밴드 곡을 좀 짧은 걸 했으면 버뮤다가 그렇게 골로가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곡은 좋았어요. 저는 이렇게 그냥 처음부터 마구 질러주는 게 좋더라구요. 근데 노래는 누가 골랐을까요. 혹 대장이 ... ?
림프 비즈킷 Rollin
뭐라고 그래야 돼.. 노래 부르고 연주하는 게 하나도 안 힘들어보이는 거 있죠. 그래서 대단한 밴드인가 싶고. 정말 이것이야말로 롹페스티발이지 하는 느낌이 확 들게 하는 밴드였어요. 슬램하는 것도 비춰주는데 정말.. 기절하도록 놀았던 것 같아요, 님들.
림프 비즈킷 Take A Look Around
이미 플래시 화일이 많이 돌아다니던데... 빨간모자의 프레드는 관객을 앉히려고 하고 너무 밀착되어 있어서 앉을 수 없었던 관객들이 어정쩡하게 있다가 파도타기를 하네요.
그저께 콜드플레이가 스코틀랜드에서 공연하는 걸 티비에서 봤는데 거기 보컬이 그런 말 하더라구요. 스코틀란드 너네 관객같은 관객은 없다. 최고다 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나 한번 오고 그런 소리 해라고 한마디 했죠. 파도타기 하는 관객을 보면 콜플 보컬도 관객 점수 기준이 바뀔 걸요.
앉으라고 한 다음에는 방방 뛰려고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그 뒤에 두배로 뛰어 주시네요. 진짜 엄청난 관객들입니다.
킨 Lovers Are Losing
림프다음에 나온 이유가 뭘까요. 처음에 잠깐 적응안되다가 연주가 너무 깨끗해서 바로 또 빨려들어갔습니다. 바리를 잡고 노란 수건을 흔드는 저 많은 서빠들. 과연 킨은 알고 있었을까요. 저 노란색의 의미를..물론 킨 팬들도 앞에 많더군요. 노숙을 하셨을까 서팬이 양보를 했을까...
킨 Everybody's Changing
맑고 청명한 곡이었어요. 떼창을 가장 열심히 연습한 곡이다보니 열심히 따라부르는 관객들, 천명 넘어보이는 워킹 서클.
킨까지는 해가 밝아서 관객보는 재미가 엄청 쏠쏠하네요. 어찌나 다들 이쁜지.
나인인치네일스 Survivalism
나인인치네일스 Head Like A Hole
닌의 두 곡은 감상이 같아요. 실력과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군요. 보컬이나 연주나 무대장치나 조명이나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몽환적이기까지 해요. 뭐 뛰면서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마 거기 있었으면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홀린 듯이 들었을 것 같아요.
킨에, 닌에, 림프까지 있는데 아무도 헤드가 아냐. ㅋㅋㅋ 진짜 헤드는 마술쇼 뺨치는 등장을 하는 서태지라니.ㅎㅎ
서태지 Intro&Come Back Home
인트로는 누구의 곡일까요. 만약 석중군 거라면 괴수 레이블로 음반 좀 발매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이 인트로부분을 연주하는 석중군, 이때 만큼은 나인인치네일스 키보디스트 안부러웠을 것 같아요.
저로서는 대전과 인천에서 보고 처음보는 옵화님. 물론 사진으로야 봤지만. 정말 더 어려졌군요. 보칼도 깔끔 연주도 깔끔. 관객은..ㅎㄷㄷㄷㄷㄷ 엄청 늘어나 있군요.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저부분의 손짓과 앞머리 휘날리는 것은 맘에 쏙듭니다. 인더플레이스투비 할 때 춤추는 것도.ㅎㅎ
2004년 이티피에서도 부른 건데 왜 다른 곡 같을까요. 그때는 더 흐느적거려서 등뼈빠들을 소환했는데 이번 곡은 더 절도가 있는 느낌이랄까
서태지 Internet War
뭐 코멘트 하기가 구차스러우리만치 완벽한 인터넷 전쟁이군요. 관객들 어떻게 저렇게 뛰어요? 지금 10시간이 지나가고 있는데? 심포니때보다 잘뛰고 블라디보다 대규모군요. 걸작 하나 또 나왔어요. 또 오랫동안 전설로 남겠죠.
서태지 Bermuda Triangle
아,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은 버뮤다군요. 땀에 젖은 그 남자. 매냐들도 거의 팬더 수준입니다.
끝에 그냥 끝냈다고 남편에게 비분강개하는 몇마디를 했더니 남편이 확인해보고는 '뭐 페이드아웃했네' 그러더군요. 소리를 줄이면서 끝냈다는 거죠 아주 약하게 했긴 했지만.
전곡이 아니면 아예 안보고 싶은게 우리 맘이라는 것을 모르던 제작진과의 불협화음인 것 같아요. 볼 때마다 속상해질 일이 늘어난거죠. 제작진으로서는 그만큼이라도 더 보여준게 어디야 하는 마인드인 것 같고. 이걸 뭐 탓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대단한 페스티벌이예요. 서태지와 매냐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어요. 2010년이 고비가 되겠죠. 그런데 이정도 수준을 유지해준다면 대장 안나와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아, 모르겠어요. 뭐든지 쉽게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거죠.
이렇게 보니 참 퀄리티있는 축제였어요.
추석이 아니었지만 노동절이 끼어 있어서 손님들 마구 들이닥치는 연휴를 보내고 나니 그동안 찜을 찌지 못했던 이티피 영상들을 보면서 밤에 차 한잔 하고 있습니다.
시드니는 서머타임이 시작되어서 이제 한국과는 두시간 차이. 눈팅이 더 힘들어지겠군요. ㅠ.ㅠ
피아 Black Fish Swim
저는 옥보컬이 노래부르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보이죠. 아마 마이크 스탠드에 기대어 부르는 버릇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망사 옷이 인상적이었고 울 혜승이라 그런지 드럼이 특히 잘들리더군요.
붐붐 새틀라이츠 Back On My Feet
잘생긴 보컬에 신들린 듯한 드럼주자. 인터넷으로 볼 땐 몰랐는데 다운 받고 보니 여자분이더군요. 파워풀한 드럼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6분 20초나 되던데 이 밴드 곡을 좀 짧은 걸 했으면 버뮤다가 그렇게 골로가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곡은 좋았어요. 저는 이렇게 그냥 처음부터 마구 질러주는 게 좋더라구요. 근데 노래는 누가 골랐을까요. 혹 대장이 ... ?
림프 비즈킷 Rollin
뭐라고 그래야 돼.. 노래 부르고 연주하는 게 하나도 안 힘들어보이는 거 있죠. 그래서 대단한 밴드인가 싶고. 정말 이것이야말로 롹페스티발이지 하는 느낌이 확 들게 하는 밴드였어요. 슬램하는 것도 비춰주는데 정말.. 기절하도록 놀았던 것 같아요, 님들.
림프 비즈킷 Take A Look Around
이미 플래시 화일이 많이 돌아다니던데... 빨간모자의 프레드는 관객을 앉히려고 하고 너무 밀착되어 있어서 앉을 수 없었던 관객들이 어정쩡하게 있다가 파도타기를 하네요.
그저께 콜드플레이가 스코틀랜드에서 공연하는 걸 티비에서 봤는데 거기 보컬이 그런 말 하더라구요. 스코틀란드 너네 관객같은 관객은 없다. 최고다 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나 한번 오고 그런 소리 해라고 한마디 했죠. 파도타기 하는 관객을 보면 콜플 보컬도 관객 점수 기준이 바뀔 걸요.
앉으라고 한 다음에는 방방 뛰려고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그 뒤에 두배로 뛰어 주시네요. 진짜 엄청난 관객들입니다.
킨 Lovers Are Losing
림프다음에 나온 이유가 뭘까요. 처음에 잠깐 적응안되다가 연주가 너무 깨끗해서 바로 또 빨려들어갔습니다. 바리를 잡고 노란 수건을 흔드는 저 많은 서빠들. 과연 킨은 알고 있었을까요. 저 노란색의 의미를..물론 킨 팬들도 앞에 많더군요. 노숙을 하셨을까 서팬이 양보를 했을까...
킨 Everybody's Changing
맑고 청명한 곡이었어요. 떼창을 가장 열심히 연습한 곡이다보니 열심히 따라부르는 관객들, 천명 넘어보이는 워킹 서클.
킨까지는 해가 밝아서 관객보는 재미가 엄청 쏠쏠하네요. 어찌나 다들 이쁜지.
나인인치네일스 Survivalism
나인인치네일스 Head Like A Hole
닌의 두 곡은 감상이 같아요. 실력과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군요. 보컬이나 연주나 무대장치나 조명이나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몽환적이기까지 해요. 뭐 뛰면서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마 거기 있었으면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홀린 듯이 들었을 것 같아요.
킨에, 닌에, 림프까지 있는데 아무도 헤드가 아냐. ㅋㅋㅋ 진짜 헤드는 마술쇼 뺨치는 등장을 하는 서태지라니.ㅎㅎ
서태지 Intro&Come Back Home
인트로는 누구의 곡일까요. 만약 석중군 거라면 괴수 레이블로 음반 좀 발매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이 인트로부분을 연주하는 석중군, 이때 만큼은 나인인치네일스 키보디스트 안부러웠을 것 같아요.
저로서는 대전과 인천에서 보고 처음보는 옵화님. 물론 사진으로야 봤지만. 정말 더 어려졌군요. 보칼도 깔끔 연주도 깔끔. 관객은..ㅎㄷㄷㄷㄷㄷ 엄청 늘어나 있군요.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저부분의 손짓과 앞머리 휘날리는 것은 맘에 쏙듭니다. 인더플레이스투비 할 때 춤추는 것도.ㅎㅎ
2004년 이티피에서도 부른 건데 왜 다른 곡 같을까요. 그때는 더 흐느적거려서 등뼈빠들을 소환했는데 이번 곡은 더 절도가 있는 느낌이랄까
서태지 Internet War
뭐 코멘트 하기가 구차스러우리만치 완벽한 인터넷 전쟁이군요. 관객들 어떻게 저렇게 뛰어요? 지금 10시간이 지나가고 있는데? 심포니때보다 잘뛰고 블라디보다 대규모군요. 걸작 하나 또 나왔어요. 또 오랫동안 전설로 남겠죠.
서태지 Bermuda Triangle
아,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은 버뮤다군요. 땀에 젖은 그 남자. 매냐들도 거의 팬더 수준입니다.
끝에 그냥 끝냈다고 남편에게 비분강개하는 몇마디를 했더니 남편이 확인해보고는 '뭐 페이드아웃했네' 그러더군요. 소리를 줄이면서 끝냈다는 거죠 아주 약하게 했긴 했지만.
전곡이 아니면 아예 안보고 싶은게 우리 맘이라는 것을 모르던 제작진과의 불협화음인 것 같아요. 볼 때마다 속상해질 일이 늘어난거죠. 제작진으로서는 그만큼이라도 더 보여준게 어디야 하는 마인드인 것 같고. 이걸 뭐 탓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대단한 페스티벌이예요. 서태지와 매냐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어요. 2010년이 고비가 되겠죠. 그런데 이정도 수준을 유지해준다면 대장 안나와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아, 모르겠어요. 뭐든지 쉽게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거죠.


덧글
아샤트 2009/10/05 23:15 # 삭제 답글
님 이거 보셨어요?http://www.youtube.com/watch?v=k4Wfe5j22XY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혹시 못 보셨을까봐...
보셨으면 쪽팔리는데 ㅋㅋㅋ
오즈 2009/10/06 08:58 # 삭제
오, 중요한 걸 제가 빼먹었군요.집에 가면 다시 올려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디노 2009/10/06 01:51 # 삭제 답글
버뮤다 마지막만 빼면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인터넷 전쟁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꺼같아요. 완전 최고!!
그리고 위에 링크 제가 올린거네요. ㅋㅋㅋ
유투브에서 찾다가 찾다가 안 보여서 올렸는데.. ㅎㅎ
오즈 2009/10/06 08:59 # 삭제
어머, 악숭에 글 올린 분이 님이세요? 너무 수고하셨어요.저 유툽 사랑합니다. 많이 좀 올려주세요.
SilverRuin 2009/10/11 01:15 # 답글
왠지 내일 집에 오면서 서태지 리마스터링 1~5집을 들고 와서 시험 끝날 때까지 봉인할 것 같군요..(지금 사놓고 리뷰 안 한 음반만 10장인데 또 사고 싶으니 이를 어쩐답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