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켈란젤로)는 다만 잉여인 것을 제거할 뿐이다.
조각상은 거기에 그렇게 있다."
그에게 조각이란, 곧 쓸데없는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돌 속에 갇혀있는 그 형상들을 해방하는 작업이었다.
--진중권 미학오딧세이1 '다빈치와 미켈란젤로'中
서태지의 솔로활동은 섬세한 조각이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자기에게 꼬리표로 달라붙는 모든 것을 떼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생각
자신의 생각에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모든 타이틀을 반납하려는 듯이 보이는 행동
과도하게 부여된 사명에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No하기
그리고 4집에 걸쳐져 생성된 그의 온갖 껍데기들은
다시 4집에 걸친 솔로활동으로 부서져 갔죠.
그것은..
서태지가 진짜기 때문이죠.
자기 게 아닌 걸 자기 것으로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 옷이 자기 옷이 아니라는 걸 모두 알게 될리가 없지만
그는 진실한 사람이라 맞지 않는 옷은 벗어버립니다.
6집때 커졌던 판은 서태지가 원하던 거였을까요.
6집때 언론의 횡포에 대응했던 서태지 팬덤은 정말 지금생각해도 두 엄지손가락 치켜들만 해요.
문화사기단의 그 토할 것 같은 뻘짓에도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정확하게 송곳처럼 공격할 것만 공격했죠.
그때 팬덤을 이루던 집단의 정서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서태지의 팬이었을까요.
서태지로 상징되었던 어떤 가치의 추종자였을까요.
흐르는 세월 속에서
서태지로 상징되는 가치가 자신의 가치와 100% 일치하지 않게 되기는 쉬운 일이지요.
세상의 이치고 인생다반사고
자신에게 더 높은 가치로 다가오는 것을 좇아 다시 달려야지요, 당연히.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을 서팬덤 안에서 한때 빛났던 그 전사들..
서태지가 조각해내는 음악인생에 제거하고 있는 잉여가
사실은 보석들이었던 것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태지는 상관하지 않아요.
아무리 빛나더라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은유를 좀 떨치고 직접적으로 말해볼까요.
'
'모든 매체에서 이야기하는 서태지'는
서태지가 볼때 본질이 아닌 잉여인거죠.
오로지 자신의 본질인 음악과의 연관내에서만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를 바랬죠.
그 외의 팬들의 또는 안티들의 다양한 기대에는 모두 침묵하고.
그 똑똑하던 팬들은 잠수탔죠.
안보이는 유명아이디들.
각자 자기 인생에서 보석들을 가꾸고 살겠죠.
서태지는 잡지 않아요. 잡을 수 없어요.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자신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는 그저 팬나부랭이이기 때문에
서태지의 본질과 잉여에 대해서도
이런 생각밖에는 못해요, 팬들과 관련된 생각밖에는.
나는 그저 팬나부랭이이기 때문에
서태지가 추구하는 가치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되어버렸어요.
너를 만나고나서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처럼.
그래서 여기 이렇게 있는 거겠죠. 아직도.
나는 그저 사소한 팬나부랭이이기 때문에
그가 그의 본질을 찾아 가는 것을 옆에서 보고 싶어요.
수천수만의 증인 중 하나가 되고 싶어요..
그의 돌 속에 갇혀 있는 형상을 찾아내는 그를
잉여인 것을 제거하는 그를.
그저 끝까지 지켜보고 싶을 뿐이예요.
덧글>
'진중권과 서태지의 만남'-그 첫번째 가 되겠군요. 그 둘은 안친한데 친하게 만들려는 오즈의 야심.
...
근데 이 글 쓰고..왜 난 슬퍼지나요.
조각상은 거기에 그렇게 있다."
그에게 조각이란, 곧 쓸데없는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돌 속에 갇혀있는 그 형상들을 해방하는 작업이었다.
--진중권 미학오딧세이1 '다빈치와 미켈란젤로'中
서태지의 솔로활동은 섬세한 조각이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자기에게 꼬리표로 달라붙는 모든 것을 떼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생각
자신의 생각에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모든 타이틀을 반납하려는 듯이 보이는 행동
과도하게 부여된 사명에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No하기
그리고 4집에 걸쳐져 생성된 그의 온갖 껍데기들은
다시 4집에 걸친 솔로활동으로 부서져 갔죠.
그것은..
서태지가 진짜기 때문이죠.
자기 게 아닌 걸 자기 것으로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 옷이 자기 옷이 아니라는 걸 모두 알게 될리가 없지만
그는 진실한 사람이라 맞지 않는 옷은 벗어버립니다.
6집때 커졌던 판은 서태지가 원하던 거였을까요.
6집때 언론의 횡포에 대응했던 서태지 팬덤은 정말 지금생각해도 두 엄지손가락 치켜들만 해요.
문화사기단의 그 토할 것 같은 뻘짓에도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정확하게 송곳처럼 공격할 것만 공격했죠.
그때 팬덤을 이루던 집단의 정서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서태지의 팬이었을까요.
서태지로 상징되었던 어떤 가치의 추종자였을까요.
흐르는 세월 속에서
서태지로 상징되는 가치가 자신의 가치와 100% 일치하지 않게 되기는 쉬운 일이지요.
세상의 이치고 인생다반사고
자신에게 더 높은 가치로 다가오는 것을 좇아 다시 달려야지요, 당연히.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을 서팬덤 안에서 한때 빛났던 그 전사들..
서태지가 조각해내는 음악인생에 제거하고 있는 잉여가
사실은 보석들이었던 것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태지는 상관하지 않아요.
아무리 빛나더라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은유를 좀 떨치고 직접적으로 말해볼까요.
'
'모든 매체에서 이야기하는 서태지'는
서태지가 볼때 본질이 아닌 잉여인거죠.
오로지 자신의 본질인 음악과의 연관내에서만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를 바랬죠.
그 외의 팬들의 또는 안티들의 다양한 기대에는 모두 침묵하고.
그 똑똑하던 팬들은 잠수탔죠.
안보이는 유명아이디들.
각자 자기 인생에서 보석들을 가꾸고 살겠죠.
서태지는 잡지 않아요. 잡을 수 없어요.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자신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는 그저 팬나부랭이이기 때문에
서태지의 본질과 잉여에 대해서도
이런 생각밖에는 못해요, 팬들과 관련된 생각밖에는.
나는 그저 팬나부랭이이기 때문에
서태지가 추구하는 가치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되어버렸어요.
너를 만나고나서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처럼.
그래서 여기 이렇게 있는 거겠죠. 아직도.
나는 그저 사소한 팬나부랭이이기 때문에
그가 그의 본질을 찾아 가는 것을 옆에서 보고 싶어요.
수천수만의 증인 중 하나가 되고 싶어요..
그의 돌 속에 갇혀 있는 형상을 찾아내는 그를
잉여인 것을 제거하는 그를.
그저 끝까지 지켜보고 싶을 뿐이예요.
덧글>
'진중권과 서태지의 만남'-그 첫번째 가 되겠군요. 그 둘은 안친한데 친하게 만들려는 오즈의 야심.
...
근데 이 글 쓰고..왜 난 슬퍼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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