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7,8회 감상 책,TV,영화 감상문

무슨 말을 할까.
아직 안보신 분들은 스포 덩어리이므로 주의해주세요.






1. 이 드라마는 그냥 막 나간다.
고작 15년 전에 거짓말이라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에서 배종옥 연상과 이성재 연하의 불륜 커플이 결국은 합방을 하지 않고 안타까운 사연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쭉 빼놨었는데 말이다.
밀회는 거칠 것이 없다. 키스신도 3화에 나오고 8화에 합방이다. 합방. 오예!

남들이 떠들거나 말거나 뒷담화를 하거나 말거나 둘은 참으로 자신의 감정에만 집중한다.
혜원에겐 남편이 단 한번도 갈등요인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오로지 선재의 마음이 진심인지가 중요하며 자신이 여자로서 매력적인지만이 중요하다.

선재에겐,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것은 오로지 혜원 뿐이며  혜원이 정리한 바와 같이, 다미는 가족같은 아이다.
혜원과의 관계에서 그런 것은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여자가 힘들고 내 여자가 다친 것만이 문제가 될 뿐이다.

이것은 참, 비범한 사랑이라고 해야 할까.
강신주가 예전에 얘기했듯이 사랑하면 둘만이 주인공이 되고 그 외에는 모두 조연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모두의 관습과 터부를 우습게 여기고
아니 나는 그거 우습게 여겨 하는 식으로 태도를 표명하는 것도 아니라 
그냥 
완전 
아무런 신경조차 쓰지 않고, 쌩깐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보통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역술인의 말을 완전 발라버리면서
합방한다. 
진짜 좋아. 

2. 그러면서 그 합방이 환상적으로 비실재적인가?
그건 또 아니다.
5성급 호텔도 러브 모텔도 아니고
내가 일찌감치 주인공의 하나로 지목했던 선재의 방이 연출하는 합방이다.
계량기는 꺼져 있고
그릇들은 다 씻어져 있고
앉은뱅이 책상은 접혀져 있으며 
피아노에는 아무도 없다.

침대외에 모든 공간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침대를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사실적인 목소리 대화.
정말 다른 아무것도 문제되지 않고 둘만의 결합이 문제가 되는 사랑 그 자체의 대화다.

3. 범인의 눈으로 둘을 재단하면 안된다.
그들은 지금 세상의 꼭대기에 있고
그들 외에는 아무도 없다.
너는 왜 나처럼 이렇게 고민하지 않니. 나는 이런게 걱정이 되는데 너는 왜 안하니
시청자들이 찧고 까부는 거 보면 웃긴다.

참으로 초인같은 사랑이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주위의 인간군상들이, 시청자나 조연들이나 나나 다
찌질하다...





그나 저나 아...
20살에 사랑을 하면 날밤도 새고 밤새 달릴 수도 있고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지, 원래.
그런게 새삼 상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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