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즈 crazy rich asians 책,TV,영화 감상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즈를 보고 왔어요.
보려고 가는 데 마다 매진이라 간신히 보고 왔는데
알고보니 아직 시사pre screening 중인 거군요.
이번주 목요일 30일에 정식 개봉할 것 같아요.


우리한텐 뻔한 스토리지만 다정해...

영화를 보는 동안 생각했어요. 이건 한국에선 흥행 못할 것 같아. 너무나 흔한 스토리잖아.
똑똑한 여주인공과 부잣집 도련님. 시댁의 반대.
그런데 다른 건 이 부잣집이 그냥 부자가 아니라 미치게 국제적으로 부자인 거고.
이 도련님이 성실하고 친절하다는 거..
여주인공 팔목을 꺾고 벽에 밀어부치며 키스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정하더군요.



영미권 나라의 아시안 이민자, 그 대표성

미국 드라마, 호주 드라마, 할리우드 영화 우리가 수없이 접하는 그 미디어들..
동양인들은 그냥 전형적인 캐릭터 컴퓨터 잘하는 사람, 의사, 여자들은 섹스 워커, 피해자, 비서
등 역할에 한정되어 있었는데 
이 영화는 모든 캐스트가 아시안이라 별별 아시안이 다 나와요.
너무나 당연한 얘긴데 그 동안은 보기 힘들었죠.
미국에서도 아시안 인구가 10%가 넘는데 미디어에서는 글쎄...
마션이라는 영화에도 원작의 아시안 과학자들이 전부 백인이나 흑인으로 바뀌어서 캐스팅되는 등 무시되는 일이 다반사였죠.
헐리우드에서 전부 아시안 배우를 캐스팅해서 현대물을 만든 것은 거의 최초 아닌가 싶어요.
조이럭 클럽이라는 영화나 게이샤의 추억이 있었지만
전부 전쟁 전 시대물이었죠. 현재 아시안들의 생활이 아니라.


혹자는 이렇게 말할 거예요.
인도는 볼리우드 영화 있고 한국은 K drama 있지 않냐. 그거 보면 되는 거 아냐?
왜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영화를 만들어야 해?

아니죠. 아시아 국가 출신이라고 해도 현재는 미국인이고 호주인이며
우리 아이들은 asian diaspora 안의 호주인인거죠.
우리들의 이야기는 따로 있는데 한국의 한국 드라마가 그걸 다 포용해주지 못하는 거죠.
미국, 호주의 이야기 서사에는 백인만 나와야 한다는 기준이 도대체 어디 있나요.
만들어지는 곳의 인구들을 대표 해야죠.Representing이 중요하니까요.
지금 여성들의 Representing도 사회 곳곳의 기관에 너무나 모자라니까 사법부에서도 불공정한 남성의 시각으로만 보는 판결이 나오잖아요.

이 영화를 미국의 아시안들이 서포트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젊은 아시안들이 이 영화 보면서 울었다는 기사가 많아요.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큰 화면으로 보는 감격,
전형적인 캐릭터 하나가 아니라 온갖 다른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걸 보는 기쁨.
문화적 자산에 대한 자랑스러움. 그런 거겠죠.



중국 색 진짜 강하고 아시안의 '천민자본주의'적 색채 분명 있지만
여러분 꼭 보시길 바래요. 호주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켜서 아시안들 캐스팅 더 많이 되고
우리 아시안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근데 그걸 떠나서 정말 잘 만들었어요. 돈만 많이 들였구만 그게 아니라
아주 정성스럽게 공을 들인 티가 나요.
싱가포르의 결혼식 장면은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꿈의 장면과 음악이었어요.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한국계 배우  래퍼 아콰피나가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해요. 씬 스틸러라 나올 때마다 빅재미!
오션즈 8에도 나왔는데 반가왔어요. 





덧글

  • 포스21 2018/08/27 10:18 # 답글

    흠? 30년전에 일본 경제가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즌2 같군요. 그땐 일본이 주인공 , 이번엔 중국이 주인공...
  • 역사관심 2018/08/27 13:30 #

    사실 당시의 일본은 최소 동아시아내에선 한류처럼 문화적파급력이 대단했죠. 그것도 중국처럼 찍어내려서 퍼뜨린것도 아니고. 중국은... 글쎄요. 한국문화가 그 경제적 문화위상은 넷시대를 맞아 다 차지한 느낌. 중국은 대중문화쪽에선 주인공이라기엔 미미하고 경제적인 힘으로 퀄리티에 관계없이 밀어 붙이는 중인데... 문화는 그런식으론 흐르지 않으니.
  • virustotal 2018/08/27 11:46 # 답글

    한국에 중국이 뭔짓을 했는지 알면 안보게 되죠 요즘 중국인이 나오는 미국영화보면 짜증나고 물론 인종적문제보다 재미도 그렇고

    사드니 북이니 그동네에서 장난짓하는걸 보면 보고싶겠어요

    중국영화 안보는것도 아니고 미국영화보러가서 그걸 꼭 보여줘야 속이 시원하냐 !!!!!!!!!!!!!!!!!!!

    이런상태죠 모르고 봤다 돈내고 돈보니 그냥 있는거랑

    여기 여기 중국문화 중국인 중국계 많이 나오는 미국영화있어요 하는영화볼까요
  • 오즈 2018/08/31 09:56 # 답글

    한국에 있는 한국인들 대상으로 쓴 감상문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 주시면 좋겠네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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